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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코지만 괜찮아 15회 줄거리 스포 (사괜 수간호사 도희재 반전)
    덕질의 순간들 2020. 8. 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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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허무한 빌런의 퇴장, 도희재 

     


    성으로 돌아온 강태는 잠들어 있는 상태를 발견하고
    도희재는 그의 앞에서 감춰져 있던 진실을 밝힙니다.


    결론적으로 그녀는 얼굴을 성형수술한 도희재 작가가 맞았습니다.

     

     


    사실은 태태 형제의 어머니가 집안 일을 도우러 도희재의 집에 왔었고, "날개가 부러진 새는 죽이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어린 문영이의 해맑은 말투를 듣게 됩니다.

    강태의 어머니는 문영이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에 도희재에게 병원을 데려가보자고 제안했다가 심기를 건드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죽임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강태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도희재의 목을 조르지만 문영이가 떠올라 차마 그 이상의 행동을 하지 못하고 손을 내려놓습니다. 이때다 싶었던 도희재(수간호사)가 문강태의 허리춤에 마취 주사를 꽂고, 그 때 집으로 뛰쳐들어온 고문영은 엄마의 말에 자극받아 만년필로 그녀를 찌르려다가 막아서는 강태를 대신 찌르게 됩니다.


    그리고 실패작은 폐기처분 되어야 한다며 그녀를 찌르려는 도희재를 상태가 동화책으로 후려치면서 상황이 종결됩니다.
    "내 동생들 괴롭히지 마!"

    늘 그렇듯 뛰어난 연출로, 어린 아이로 돌아간 세 사람의 가엾은, 연약해서 기대고 살아가는 세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 게 참 좋았습니다.

     

     

     


    결국 도희재는 코피를 흘리며 경찰서로 끌려가게 되고,
    박옥란 환자도 본인의 명령으로 아바타처럼 시키는대로 행동했을 뿐임이 밝혀졌습니다. 황당한 빌런의 최후. 15화를 기다려온 것 치고는 참 약한 전개였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사실 13회에서 반전이 밝혀진 뒤로 스토리 줄기가 약해지는 느낌이 들더니 15화에서는 빌런 도희재의 허무한 코피 퇴장까지.. 반전만을 향해 달려온 드라마이기 때문인지, 진실의 실마리가 풀리자마자 도희재 스토리의 실이 허무하게 와르르 풀려버린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걱정해왔던 빌런의 정체가 좀 더 거침없이 드러나길 바랐는데, 박옥란 환자의 스토리도 허술하고 도희재의 퇴장도 허무하게 끝나서 어떤 공포심도 일으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경찰로 끌려가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20년을 숨죽여 기다릴만큼 철두철미한 사람이 그렇게 허술한 상황을 기획했을리가. 의아했습니다.

     

     

     

    도희재의 서사는 아쉬웠지만 그 뒤로 더 중요한 강태, 상태, 문영의 서사로 꽉 찬 15회였습니다.

    이번 회차는 모두를 밀어내고 다시 혼자가 되려는 문영이를 되돌리려는 주변 인물들의 노력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역시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주목하는 스토리는 악당 도희재가 아닌 이 가여운 세 아이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수간호사 도희재가 준 둘리 엄마 인형을 버리지 않기로 한 상태.
    준 사람이 잘못이지. 얘는 잘못한 게 없어. 안 버려. 놀랬지? 미안. 안 버릴게. 안 버려.

     

    마치 도희재가 괴롭히던 문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상태와 강태 형제의 다짐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15화 2부 (후반부) 전개 줄거리 

     

    절필 선언을 하고, 유일한 숨구멍이었던 동화작가로서의 삶을 끝내며 절필을 선언하는 문영.

     

    그리고 어두워진 문영의 세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밝게 비추는 주변의 사람들.

    머리를 맞대어 회의를 열 만큼 문영을 아끼고 있습니다.

     

    꾀병을 부려서 문영을 집으로 데려와 음식을 먹이는 주리의 엄마와

    문영과의 악연을 두려워하는 강태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는 오지왕 병원장.

    그리고 문영과 수다로 강태 험담을 하며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재수'

     

    강태, 상태, 문영과 그들을 지켜주는 주변 인물들의 따듯한 서사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상태는 문영에게 자신이 그려온 표정 그리기 숙제의 '행복'한 감정으로

    강태의 웃는 모습을 그린 그림을 보여줍니다.

     

    자신을 만나고 진짜 행복해졌다는 강태의 표정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문영,

     

     

     

    그리고 문영을 다시 찾아온 강태.

    문영에게 아직 과거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함께 노력해보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내가 어떻게든 이겨내고 받아들여볼테니까

    이제 나 그만 좀 밀어내고 받아주라.

     

     

    사랑해. 고문영.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니까?

    진짜 너무너무 사랑해. 야 사랑한다는데 왜 도망쳐

    야! 사랑해!

     

    문영이가 했던 고백을 그대로 외치는 강태.

    강태도 문영이도 서로 덕분에 많이 성장하고 변해왔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입을 맞추며 다시 마음을 확인하고 

    15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내일의 전개도 더없이 따듯할 것 같네요. 사괜만의 방식으로 그려나가는 세계 속 주인공들은 참 아름답고 슬프고

    반짝이면서 바보같아서 더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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