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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 vs 천생. 천생여자 천상여자 올바른 맞춤법
    양질의 정보들 2020. 7. 31. 15:52



    홀몸·홑몸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뜻을 오해하고 있는 단어가 바로 ‘천상’과 ‘천생’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거거나,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는 맞춤법이 바로 '천상여자'가 아닐까 싶은데요.

     

    2017년 방영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도 ‘천상’이라는 단어가 잘못된 의미로 쓰였는데, 이를 예시로 사용해볼게요.

     


    준형:  아 저거 화 난 거 맞구만, 진짜 뭐 때문에 저래 저거. 
    복주:  왜 화났는지 궁금하면 지 행동을 먼저 돌이켜보든가. 어?
    준형:  김복주 그렇게 안 봤는데 천상여자야! 천상.

     

     

     

     

    위의 상황에서 ‘준형’은 마냥 털털하게만 봤던 ‘복주’가 알고 보니 타고난 것처럼 바탕이 여성스럽다는 의미로 ‘천상여자(天上女子)’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천상(天上)이 아니라 ‘타고난 것처럼 아주’라는 뜻의 ‘천생(天生)’이 쓰여야 합니다.

    ‘천상(天上)’이라는 단어는 ‘하늘 위’라는 뜻으로 ‘천상의 소리, 천상천하’와 같은 경우에 쓰이는 단어이며 사전에는 ‘천생의 잘못’으로 기재되어 있기도 합니다.

     

     

     

    • 천생과 천상, 단어의 뜻과 예문

    - 천생 (天生) : 타고난 것처럼 아주

       예시 : 천생 연예인이야. 천생 가수야. 천생 여자네

     

    - 천상 (天上) : 하늘 위
         예시 : 천상의 목소리야. 천상의 낙원

     


    즉, 타고난 배우, 타고난 의사라는 표현을 쓸 때에는 ‘천생 배우처럼’, ‘천생 의사네’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위 단어들의 올바른 의미차이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천상 배우’, ‘천상 의사’와 같이 잘못 쓰이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이렇게 쓰이게 되면 의도와는 달리 '하늘 위의 배우, 하늘 위의 의사.' 이런 식으로 전혀 다른 의미와 표현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것처럼 바탕이 여성스러운 사람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싶을 때는 천생 여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천상’이라는 표현을 훨씬 더 많이 접해온만큼 천생이라는 단어를 어색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미디어 속에서도 '타고난 것처럼' 이라는 의미로 천생 이라는 말보다는 천상 이라는 단어가 더 빈번하게 쓰이고 있죠. 실제로 천상여자라는 이름의 일일드라마가 있기도 했고, 뷰티 브랜드 페리페라의 립스틱 이름도 '천상여자'일 정도니까요.

     

    하지만 올바른 단어 활용을 통해 우리 말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가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어의 본 뜻을 잃은 단어들이 제 자리를 찾아 일상과 맞춤법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맞춤법 공부에 도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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